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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란 초대전 KIM Jearann

  • 내용
    김제란 작가의 근작을 보면 화면을 채운 진한 색채가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청록색 계열색채의 작업들은 표면에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두텁게 칠해져 있어 약간은 푹신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작가가 들려주는 나무 이야기는 ‘나
    무’ 한 그루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나무 들이 모인 깊은
    ‘숲’의 이야기입니다. 그녀 작업의 흥미로운 점은 아크
    릴 작업의 뿌리에 수묵의 미학이 자라 잡고 있다는 점입니
    다. 그가 흑과 백의 미학을 넘어 오늘날과 같은 채색화에
    이른 것은 수십 년에 걸친 화업에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
    는 바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은 유사한 톤의 색상들이 부드럽게 칠해진 모습에서 안
    료로 염색된 천과 같은 따뜻한 느낌으로 먼저 다가오지만,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부드러움만이 아닙니다. 작품의
    힘찬 기세는 그가 여전히 멱으로 스케치를 시작하여 전체
    작품의 토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통해 표현되는 것은
    물론이고, ‘힘차게 내지르는’ 작업방식이 작품 속에도 녹
    아있습니다. 그 감정이 바로 작가의 오감을 통해 받아들여
    진 자연의 모습이며, 작품에 담길 힘이 됩니다. 자연이 작
    가에게 준 감흥은 작품으로 탄생하고, 창작을 통해 얻은 성
    취감은 다시 작가가 자연으로 나아갈 동력을 제공하며 선순
    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녀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생명의 순환에 관한 이야기를 세
    종갤러리에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기간
    2020. 8.4 (Tue) ~ 8.16(Sun)
  • 시간
    11:00-20:00
  • 문의
    02)3705-9021
  • 학력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졸업
    한성대 예술대학원 회화과 졸업
  • 약력
    개인전 8회

    국내 외 단체전 100여회


    작품소장
    연세대학교
    신원컨트리클럽
    정신학원
    독립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