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Exhibition

전시중인 작품 이미지

정일영 초대전 Jeong il yeong

  • 내용
    정일영 작가의 작품 안에서 풍경은 구체적인 형태나 형상보
    다는 굵은 붓질과 짧은 터치로 이루어진 화면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보여집니다. 그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움직임과 흔들림은 선을 긋지 않고, 점을 찍는 듯
    보이는 굵은 붓질의 반복에서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선이
    없이 붓질로 그리려는 것은 대상의 표면에 매물되지 않으려
    는 작가의 의도입니다. 작가는 대상의 이런 살아있음을 표
    현하기 위해 실제 대상보다 채도를 한 단계 올려서 사용하
    기도 합니다. 채도가 올라간 작품은 전체적으로 밝아지며,
    화면 속 붓질의 흔적들은 생명력을 주장하며 일렁입니다.
    하여 그의 작품 속의 대상들은 모두 균등하고 동일한 활력
    을 지니게 됩니다.

    정일영 작가는 가장 전통적인 주제 중 하나인 ‘풍경’을
    다루지만 그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회화 속 색면으로 이루어진 붓질을 보고 인
    상파와 떠올릴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변하는 빛
    과 시간을 기록함으로써 눈에 보이는 세계의 객관적인 재현
    을 도모’했다는 인상파에 대한 미술사의 정의를 상기한다
    면, 작가는 정반대의 접근을 취합니다. 빛과 같은 변화에
    대한 관심보다 자신의 눈에 보이는 형태를 끊임없이 거부하
    면서 그 대상의 내면으로 들어가고자 애쓰기 때문에 객관적
    인 재현을 도모하는 인상파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작가에게 있어 그리려는 대상과 풍경을 한참
    씩 들여다보는 행위는 ‘보다’라기보다 ‘생각하다’라는
    동사와 더 밀접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기간
    2020. 10.27 (Tue) ~ 11.8(Sun)
  • 시간
    11:00-20:00
  • 문의
    02)3705-9021
  • 학력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수료
  • 약력
    개인전 16회
    2019 존재의 생생함, 은평문화예술회관 서울
    2018 보이지 않는 것, 길담서원 서울
    2017 풍경의 감성, 봉산문화회관 대구
    2016 익숙한, 막연한 관계, 갤러리 소밥 양평
    2015 숨, 류미재갤러리 양평
    2014 평범한 풍경, 통인갤러리 서울
    울림, 갤러리 8 청주
    2012 풍경 속, 빛갤러리 서울
    서후리, 갤러리 소밥 양평
    2011 안과 밖, 갤러리 고도 서울
    2009 생각하는 숲, 갤러리 고도 서울
    2008 나무에게 말을 걸다, 갤러리 고도 서울
    2006 In...the light of the city, 갤러리 고도 서울
    2003 응시, 금호미술관 서울
    2002 자위, 모로갤러리 서울

    단체전 다수참여
    2020 자연, 바다, 독도 그리고 화가의 눈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2019 이와미 현대 미술전 (studio652, 일본)
    한국의 바다와 섬 (이탈리아 한국문화원, 로마)
    2018 붉은 땅, 푸른 강, 검은 갯벌 (오승우 미술관, 무안)
    한국의 진경-독도와 울릉도 (예술의 전당) 외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