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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훈 초대전 Lee, Se Whun

  • 내용
    이세훈 작가의 세라믹은 재료와 기법을 전용했을 뿐 사실상
    도조-세라믹 재료와 기법을 전용한 조각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세라믹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하나로 합
    치되는 것에 작가의 작업의 특수성이 있고 아이덴티티가 있
    습니다. 소성 후 표면의 유약을 갈아내는 과정을 수차례 반
    복수행하면서 작가 고유의 형태를, 질감과 색채를 만들어
    냅니다.

    작품의 형태를 보자면 대개는 좌선하는 불상과 나한상, 그
    리고 명상 수행하는 사람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깨지고
    터진 명상 수행하는 사람들의 조각입니다. 작가에게 명상
    수행한다는 것, 그것은 자기내면을 투시한다는 것이며, 자
    기 내면의 또 다른 자아(어쩜 불교의 진아)와 만난다는 것
    입니다.
    진아를 투명하게 대면한다는 것, 그것은 페르소나에 가려
    진, 억압된, 온통 깨지고 터진, 성한 데가 한군데 없는 또
    다른 나와, 그러므로 어쩜 진정한 나와 대면하는 경험일 것
    입니다. 그렇게 작가의 작업은 자기 반성적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이처럼 깨지고 터진 형태, 비정형의 스크래치, 그
    리고 얼룩덜룩한 색채감정이 인간의 존재론적 조건으로서의
    상처를 표상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자체 시간을 표상하
    기도 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말하자면 자기 속에 오랜 시간
    을 머금고 있는 부장품이며 발굴된 유물을 떠올리게 합니
    다. 심연 밑바닥에 잠자고 있던 비의(인간의 존재론적 조건
    은 알고 보면 상처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는)를 발굴하고 캐
    내는, 그리고 그렇게 상처를 외화 하는, 잊힌 자기며 아득
    한 자기와 대면하게 해주는 작업의 주제의식과도 무관하지
    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작가는 잊힌 자기며 아득한 자기
    를 현재 위로 되불러오기 위해 시간을 차용합니다. 또한 멀
    쩡한 조각을 깨트리는 작가의 무모한(?) 행위는 사실은 보
    이지 않는 내면의 상처를 표현하기 위한 것이며, 그렇게 뚫
    린 구멍으로 들리지 않는 침묵의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상처투성이의 자기며 인간실존과
    대면하기 위한 것이며, 그러므로 종래에는 거짓 자기를 깨
    트려 진정한 자기(진아)와 만나지는 기획을 실천하기 위한
    것입니다.
  • 기간
    2021. 7.6 (Tue) ~ 7.18(Sun)
  • 시간
    11:00-20:00
  • 문의
    02)3705-9021
  • 학력
    동아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공예교육 석사
  • 약력
    개인전 10회
    부산현대아트홀 / 갤러리몽마르트르 / 안양문화예술원초대 / 김재선갤러리초대전 / 갤
    러리몽마르트르초대전
    부산시민공원다솜갤러리 / 인사아트센터 / LAW gallery / 제뉴인갤러리 / e웰니스갤러



    국내 외 단체전 다수참여
    부산데파트, 오브제12인의 현장전 / 다다갤러리, 전환된물성 도금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현대도예비엔날레 /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도예30년전
    부산시립미술관, 경계해체와 표현의 확장전 / 갤러리세원, 새천년 소리울림전
    경기도이천도자공방, 세계도자엑스포 / 일본후쿠이미술관, TEAM일본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미술80년, 부산의 작가들 / 인사아트센트, Contemporary
    Neo_metaphor 2008전
    대구경북디자인센터, 한국가톨릭100인초대전
    부산시립미술관, Craft recipe 흙+나무, 부산시립미술관기획초대전
    부산벡스코, BFAA 부산국제아트페어 부스전 / 청주문화제조창, 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
    작가전
    부산벡스코, BAMA아트페어 부스전